宋·金 "이젠 양강구도" … 李 공격 소재 차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반환점을 지난 13일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간 각축전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특히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지나면서 선거초반 형성됐던 '이해찬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막판 뒤집기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송영길 후보 측은 시도당 대의원대회 합동연설을 통해 바닥표심이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송 후보 측 관계자는 "합동연설 현장 분위기는 우리가 압도적이다. 밑바닥 당원표심은 이제 송영길 대 이해찬 양강구도가 됐다"며 "후반에는 강도있는 당 개혁안 제시로 대의원, 권리당원의 표몰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저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첫 성과물인 부산항과 시베리아횡단열차(TSR)를 연결하는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다.

김진표 후보 측은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 지지선언에 이어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경수 경남지사도 만났다.

김 후보 측은 전 의원의 가세로 친문 세력 상당수가 포섭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과 겹치는 골든 크로스를 이룰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양강체제로 돌입했고 다음 주부터는 1강으로 치고 나갈 것"이라며 "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모든 민생현안을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는 김진표뿐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해찬 후보측은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거듭 부각하며 이른바 '대세론'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초반에는 당의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의 유능함을 지속해서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타 주자들이 공격의 소재로 삼는 '불통', '올드보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이미지 마케팅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