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만명당 건수 대전 다음
전국 학교급식 민원 가운데 인천지역 민원이 학생 인구가 몇 배 많은 경기나 서울에 버금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부터 올 6월까지 약 3년6개월 동안 권익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접수된 학교급식 관련 민원 1385건에서 인천 민원은 123건을 차지한다고 13일 밝혔다.

17개 시도 중 민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385건을 기록한 경기이고 이어 서울(181건), 인천(123건)이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1일 평균 학교에서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경기 153만9494명, 서울 93만2203명인 거대 몸집과 비교하면 32만3177명 수준인 인천에선 급식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학생 수 대비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셈이다.

실제로 학생 10만명 당 민원 건수로 따져보니 대전이 48건으로 최고치고 인천은 38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천 급식 민원 절반 이상은 음식 질을 높여달라는 내용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는 민원 건마다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교육청에서 담당하는 민원은 주로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을 요구하는 경우라고 설명한다. 인천시교육청에 접수된 급식 민원은 지역 전체 민원(123건)에서 57.7%에 해당하는 71건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인천시교육청이 식품업체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영양사 19명을 징계처분하거나 최근 식자재 브랜드 지정을 놓고 인천 한 초등학교와 납품업체가 갈등을 빚는 등 지역 학교급식 잡음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