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청 대회의실 개방 … 일부 경로당 종일 운영도

입추가 지났지만 연일 폭염이 계속되자 인천시와 기초단체들이 야간 무더위쉼터 운영에 나섰다. 기존에 쉼터로 지정된 일부 경로당들은 24시간 개방한다.

인천시는 최근 폭염 예방 대책으로 각 군·구 실정에 맞는 무더위쉼터 운영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미추홀구는 지난 7일 구청 대회의실을 개방했다. 개방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로 숙박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돗자리가 비치돼 있으며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텐트도 설치할 수 있다. 운영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얼마 전 관내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해 야간 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부평구도 구청 7층 회의실을 오는 17일까지 오후 6~9시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남동구는 구립도서관 4곳을 이달 한 달간 밤 10시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해당 도서관은 소래·서창·도서관, 만수2동·간석3동 어린이도서관이다. 도서관을 찾는 구민들을 위해 이벤트와 영화감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계양구는 경로당 중심으로 지정한 무더위쉼터를 구청과 새마을금고, 지하철 역사, 구립도서관 등 64곳까지 확대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9시까지 개방해 구민들이 저녁에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노인정책과는 이날 기초단체와 경로당 24시간 개방 여부를 논의했다.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계양구, 서구 등이 운영 의사를 밝혔다. 24시 무더위쉼터 지정 경로당은 인현동과 송림6동 제2경로당, 희망천·장수 경로당 등을 포함한 15곳이다.

시 관계자는 "24시간 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에는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1개소당 냉방비 50만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