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학생 50명 구월동 조사
도매시장 이전·쇼핑단지 조성
지역 현안에 색다른 대안 제시


인천에서 논란이 되는 현안에 대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국·일본·태국 대학생들이 힘을 합친다.

인천대학교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3개국 학생이 참여한 '2018 IACSC WORKSHOP(국제워크숍)'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국제워크숍은 인천대학교·요코하마대학교·탐마삿대학교 학생 50여명이 뭉쳐 국가별 도시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보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재작년엔 일본 지난해엔 태국에서 열렸다.

이번 국제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인천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논란과 대형 쇼핑단지 조성을 주제로 외국인의 시선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 대학생을 섞어 8명을 한 조로 만들었다. 이들은 구월동 일대를 조사하며 대형 쇼핑몰 대신 어떤 시설이 들어가면 좋을지, 농산물도매시장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등을 조사한다. 이후 국제워크숍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에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천대학교는 이번 국제워크숍을 계기로 인천의 아픈 손가락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김환용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는 "이번 행사는 3개국 명문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인천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소중한 시간이다"며 "구월동 문제를 주제로 잡은 것은 이 내용이 공론화된다면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학생과 외국 학생이 힘을 합친다면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독특하고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