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생명 구한 17사단 장병들

육군 17사단 장병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바다에 빠진 50대 남성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병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인천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서 단결 외박을 즐기던 중 다급한 구조요청을 듣게 됐다.

이에 숙소로 복귀하던 발걸음을 돌렸고 장병 무리에 속해 있던 구남웅 소령과 이효재 병장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함께 있던 조재일 중사는 수영 실력이 뛰어난 김태형 상병에게 구조임무를 부여하고 익수자를 끌어내도록 했다. 이들은 힘을 합쳐 해당 남성을 구조했고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몸을 주무르며 혈액순환을 도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효재 병장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몸소 실천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든 망설임 없이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