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발언으로 인천·부천 시민들에게 피소된 정태옥 국회의원이 7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정 의원은 지역지인 대구지검에 출석, 약 4시간 조사 후 귀가했다.

그는 이날 검찰에 들어가며 "말실수로 인천과 부천시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나 본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인천지역 정치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실수를 했을 뿐 특정 지역 주민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한 TV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부망천'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천과 부천 시민들은 이 발언으로 모욕을 당했다며 명예훼손가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정 의원이 사는 곳인 대구지검으로 사건이 넘겨진 바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