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정 공휴일이 현재의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된다.

 정부는 1일 오전 과천 청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중과세 문제를 논의한 끝에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설날을 정착시키고 신정은 새해 첫날인 1월1일 하루만 쉬도록 공휴일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부는 다음 국무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공휴일이 하루 줄면서 정부 등 관공서와 기업은 새해 시무식을 토요일인 2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용우기자〉

 또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부 국무위원들이 국경일 전반에 대해서도 타당성 및 추가지정 여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함에 따라 행정자치부가 주축이 돼 이 문제를 연구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은 경제 6단체장들도 신정연휴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총리도 『일본을 빼고는 신정때 며칠 쉬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0% 이상이 구정을 설날로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