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가 백홍자 `테라코타전"

 조각가 백홍자씨가 첫 개인전을 연다. 12월1일부터 6일까지 신세계갤러리에서 있을 「테라코타전」이다.

 『나는 살아있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가 살면서 느끼고 겪은 생각과 체험을 담은 작품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마음을 주고받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따뜻한 생각」이라는 일련의 작품에 담았고, 이즈음 시대를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을 「도시에 관한 생각」에 표현했다. 작가는 나무와 바람을 좋아한다. 나무의 흔들림을 보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나무의 흔들림은 곧 바람이 있다는 것. 바람은 다시말해 늘 움직이는 가슴속의 생각과도 같은 의미다. 그래서 작가는 생각, 바람, 살아있는 것 들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옮겨왔다.

 색도 가미하지 않고 여러번 구워내지도 않은, 초벌구이(테라코타) 특유의 깨끗한 느낌은 작가의 순수한 정신세계와도 통하는 점이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모씨는 『세련됨과는 거리가 먼 그의 작품은 티없는 순수를 나타내 보인다는 점에서 우리를 감동시킨다』고 평했다. 430-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