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김기룡개인전

서양화가 김기룡개인전이 28일부터 12월7일까지 다인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개인전이다.

 바닷가 풍경, 갈대숲, 들길, 갯벌, 들판 등 자연을 주로 그려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도 자연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선보인다. 도시인들이 언제나 그리워하는 고향의 정경,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꽃, 나무, 풀이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 황금빛, 갈색, 자주색, 주황색 등 따뜻한 색이 화면 전반에 자주 나타나 그런 그리움을 더욱 진하게 한다. 가을이 퇴색하고 겨울이 막 닥친 이 계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전시회.

 작가는 90년대초 인천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가가갤러리」를 신포동에서 운영했던 주인공이다. 사비를 털어가며 지역에 문화기반 활성화를 꾀했던 작가는 2년여 운영끝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이후 그림에만 몰두해왔다. 인천미술대전 및 경인미술대전 특선,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인천시 추천작가 등 화려한 경력답게 그의 작품에서는 어설픔이 보이지 않는다. 인천청년구상작가ㆍ인천청년작가회 회원이다. 431-0268 파스텔톤 색의 조화가 돋보이고 붓자국에서는 자신감과 힘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