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3의 길로서의 생태주의 패러다임-정치적 대안에서 문명사적 대안으로」란 주제 강연에 나선 정수복 크리스찬아카데미 연구실장은 『21세기를 맞아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생태위기』라고 밝히고 이의 대안으로 현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체계의 핵심적 구성요소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생태주의적 세계관으로의 이동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의 세계화가 초래한 전지구적 차원의 생태위기와 사회적 해체,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사회문화 체계의 구성과 생태주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실장은 이어 『21세기 인류는 자연과의 조화속에 살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현실화시키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경제성장을 우선시 하는 산업문명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생태주의 사회체계,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대안적 사회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사상과 지역운동의 만남」 발제에 나선 황선진 인천문화정책연구소 준비위원장은 『현재 만연되고 있는 생명경시 풍조를 해결하고 다양한 시민 사회운동에 총체성을 부여하는데 생명사상, 생명주의가 매우 긴요하다』며 『생명사상이 구체성을 획득하고 실천의 현장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환경 생활협동 문화 교육 여성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운동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호 연세대 강사(문화인류학)는 「생명운동으로서 지역문화운동」이란 주제 발표에서 『축제는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운동성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의미로서 존재이유를 창출해나가기 때문에 생명의 문화적 발현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씨는 생명운동의 관점에서 지역축제의 방향은 지역 주민들에게 연합지역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구체적인 감각을 일깨우고 연합이러한 현실인식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연합궁극적으로는 일상의 풍요로움을 일궈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