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영화들을 선정ㄴ해 선보이는 제3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오는 12월10~13일 인하대에서 개최된다.

 인천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김영규 인하대 교수외 8명)가 주최하고 인천시민연대 인천영상집단 민예총 인천지회 인하대 총학생회 등 문화·재야단체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와 인권신장을 기치로 내건 소규모 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는 세계 인권선언 50주년을 기념해 12월5~10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3회 인권영화제의 지방순회 형식으로 마련된다.

 상영작은 인권을 전하는 세계의 영화들과 인권유린의 현장을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들이다.

 이번 인천영화제에서는 서울과 달리 26편의 상영작 모두 다큐물이 선정됐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서 제작된 것이 많으며 이 가운데 한국작은 일제시대 징병자로 전범이 된 한국인을 다룬 「한국인 B,C 전범의 기록」 등 4편이다.

 상영작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영화는 70년대 칠레 민중혁명을 다룬 칠레전투. 3부작으로 297분 짜리인 이 다큐는 칠레 민중들이 세운 민중연합정부의 흥망성쇠와 민중들의 희망이 잘 나타나 있다. 올해 암스테르담 인권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카자흐스탄 작 십자가를 진 아이들도 인권 소재 영화중 수작으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의 소년원에서 억압적으로 교정당하는 아이들을 고발한 다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