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일원서 '수원한국지역도서전' … 60여개 출판사 참여
전국 각지의 출판물과 도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지역 있다, 책 잇다'를 주제로 9월 6~10일 수원화성행궁 광장과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한국지역도서전은 '날아라 지역도서전', '책과 놀다', '활자의 발견, 출판이 있다'와 '수원 특별전' 등 3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수한 지역출판 책을 선정해 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여하는 '천인독자상' 시상식도 열린다.

먼저 '날아라 지역도서전'에서는 전국 지역출판사에 출간한 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6개 지역 60여 개 지역출판사가 내놓은 책이 행궁광장에 전시된다. 전자책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출판 미래예견전'도 열린다.

'책과 놀다'는 편하게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진행된다. '인생극장'을 쓴 노명우 교수(아주대)와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을 수상한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의 권영란 작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활자의 발견, 출판이 있다'는 출판기획부터 인쇄까지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쇄기기 전시·체험, 지역출판사 대표들의 실제 출판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책의 학교'가 진행된다.

수원 특별전은 수원의 출판문화 역사를 재조명한다. 수원화성박물관, 선경도서관, 옛 부국원 건물에서 정조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출판기록물·수원학 도서 100선 등을 전시한다.

행사 기간동안 '생태교통 차 없는 거리', '두 번째 수원야행' 행사도 함께 열려 책과 함께 다양한 수원화성의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최서영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지역문화가 발전하려면 지역 자체 콘텐츠를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면서 "도서전이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6일 염태영 시장 주재로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이번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사회 문화와 소통하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축제 기간 행궁동 일원이 책 놀이터, 열린 도서관이 돼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