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건환경연구원 제안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도심 열섬 현상 극복 방안으로 도시숲에서의 휴식을 제안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7월 원적산, 문학산, 늘솔길공원 등 3곳의 도시숲을 조사한 결과 한낮 평균온도가 도심보다 2.3도 낮고, 습도는 10.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한창이던 7월23일 도심은 34도 이상을 기록했지만 도시숲은 30도 정도로 4도 차이가 났다.

연구원은 또 이들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최고 1475pptv, 평균 437pptv로 지리산 등 전국 유명 삼림욕장의 피톤치드 농도(172~964pptv)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도시숲의 힐링 효과는 산림과학원 조사에서도 증명됐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5분간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와 혈압이 15.8%, 2.1% 각각 낮아진다. 또한 도심의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15평형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효과를 낸다.

지난달 인천시는 지자체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총 30곳, 35억4000만원을 들여 명상숲, 나눔숲 및 나눔길, 옥상녹화, 백범도시숲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