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삼차신경통'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한쪽에 감전되거나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박경석 교수는 지난해 삼차신경통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중 최종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은 환자는 16명(40%)에 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나머지 24명은 삼차감각신경병이나 비정형안면통, 턱관절 장애 등으로 진단됐고, 이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환자는 이미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신경차단술 등의 시술을 받는 등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환자 중 2명은 삼차신경통이 아닌 종양(뇌종양, 귀밑침샘종양)이 통증의 원인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경석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안면 통증을 일으키는 여러 질환 중 하나"라며 "안면 통증이 발생한 초기에는 치료부터 서둘러 시작하지 말고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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