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민간개발로 준공 … 23개사 가동 중
▲ 강화일반산업단지 준공 인가 시 전경.
전국 최초로 상공회의소 중심의 민간개발방식으로 진행된 강화일반산업단지가 사업승인 7년 만에 준공됐다.
분양률 99%에 달하는 강화일반산업단지는 현재 23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총사업비 1278억원을 투입해 강화군 옥림리, 월곳리 일원에 46만1515.3㎡ 규모로 지난 2013년 2월 착공한 강화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30일자로 준공 인가를 받았다.

강화산단은 강화군의 성장동력원을 확보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공장 용지를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강화산단은 실수요자 중심 민간개발방식으로 사업모델을 구성한 전국 최초의 민간개발사업으로 실수요자가 직접 참여해 산단에 입주하는 최초의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2011년 4월 시행사인 인천상공강화산단㈜의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8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2013년 3월 공사에 들어갔다.
2015년 4월 공사 준공과 입주를 개시해 연말 산업용지 1단계 준공, 2017년 1월 공업용수공급시설(배수지) 준공, 2017년 12월에는 폐수종말처리시설까지 착착 들어섰다.

산업용지는 31만9181㎡(115필지)중 31만5881㎡(113필지, 99.0%)가 분양됐고, 지원시설(7필지, 9423.5㎡)부지와 주차장(1필지, 1740.1㎡) 용지는 2017년 말에 분양을 완료했다. 이날 현재 23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제2외곽순환도로가 2017년 3월 부분개통(인천남항~서김포통진IC)으로 인천중심부에서 강화산단까지 50분대에 통행이 가능하고, 지난 7월초에는 주진입로(교통광장)가 준공 및 개통됐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에서 2020년까지 서울~강화 신설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대도시권광역교통망계획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김포 약암로(거첨도~약암리) 4차선 도로확장이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인천국제공항과 신도를 연결해 강화까지 신설도로(교량)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강화산단은 최근 남북 관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북경협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강화산단은 북한과 가장 인접한 산업단지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대표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산업단지이다. 서해평화협력지대 사업은 남측의 자본·기술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시켜 인천(금융·무역)~개성(중소기업 중심 부품 제조업)~해주(농·수산 가공업)을 잇는 황해권 경제벨트를 만드는 사업으로 인천 영종도~강화~개성과 해주를 연결하게 된다.

강화산단을 중심으로 교통여건이 최적화되면 세계 60개국 177개도시와 연결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인접하고 있어 강화·김포·검단을 잇는 새로운 산업벨트의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강화·김포지역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고급인력을 활용함은 물론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등 40만명 대규모 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고급인력의 원활한 수급에 지장이 없으며, 강화군청에서 5분거리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강화군 약 7만명의 인력을 활용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공회의소 이강신 회장은 "강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준공으로 인해 앞으로 인천지역 경제에 생산 및 소득 유발 효과가 6000억원이 발생하고 7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인천 및 강화지역의 재정자립은 물론 김포, 파주 지역 산업단지 등과 수도권 서북부지역 산업벨트를 형성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입주기업들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인천시가 관리기관을 직접 맡아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강화군도 일자리지원센터 등을 신설하여 모든 행정적인 절차와 기업지원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