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김진욱 군 찾아 선물
SK 구단은 "힐만 감독이 25일 오전 안산 신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진욱(11) 어린이를 찾아 위로했다"고 밝혔다.
야구 선수가 꿈인 김 군은 시신경교종이라는 병으로 투병 중이다. 뇌에 충격을 받을 경우 위험할 수 있어 현재 야구를 할 수가 없다.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0분 먼저 학교에 도착한 힐만 감독은 대기실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선물 주머니와 함께 김 군이 있는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선 힐만 감독은 "여기에 아주 특별한 학생이 있어서 격려해주기 위해 왔다. 머리에 부상을 당하면 안되기 때문에 지금 야구 선수를 할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밝고 건강한 친구다"며 방문 목적을 밝힌 뒤 김 군을 앞쪽으로 불렀다.
이어 힐만 감독은 야구 글러브, 공, 유니폼, 모자 등 직접 준비한 선물을 김 군에게 전달한 뒤 산타클로스 복장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처음에 힐만 감독을 알아보지 못했던 김 군은 얼떨떨한 표정을 짓다 힐만 감독이 자신을 소개하자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힐만 감독은 선물한 유니폼에 김진욱 어린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친필로 작성했고, 8월11일 KIA전 시구자로 초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초대장을 김 군에게 전달한 뒤 포옹했다.
김 군과 같은 반 친구 28명을 대상으로 미니 사인회까지 마무리한 힐만 감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SK와이번스도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힐만 감독은 평소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단의 일원이라면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구단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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