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24일 주총을 열고 상임감사위원에 근로복지공단 감사를 역임한 정치인 출신 김길성(59)씨를 선임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 정세균 국회의장 정책기획비서관(2급)을 지낸 김씨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8월부터 상임감사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5월 상임감사위원 선정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서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했고, 11일 기획재정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쳤다.

인천공항에서 정치인 출신의 상임감사위원이 선임된 사례는 처음이다.

그동안 인천공항 상임감사는 주로 청와대 경호실과 군 장성 출신들이 차지해 왔다. 현 박용석 상임감사는 청와대 경호실(전 안전본부장) 출신이고, 전임자 중 김홍온 전 감사는 공군 소장, 오항균 전 감사는 정보사령관, 박종기 전 감사는 경호실 근무 이력이 있다.

인천공항공사 주요 보직 중 하나로 분류되는 상임감사 임기는 2년이고, 상임이사에 상응하는 1억6000만원 상당의 연봉과 성과금을 받는다.

김씨는 전북 고창 출생으로 경희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하고 경기도의회 의원, 청와대 행정관, 근로복지공단 감사, 국회의장 정책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