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3 학생 모둠 토론으로
다문화교육 등 9개 사업 발굴
구, 검토·논의 후 본예산 편성
▲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부평구청 중회의실에서 '2018년 청소년 예산학교'가 운영됐다. /사진제공=부평구
내년 인천 부평구 정책에 청소년들 목소리가 얼마나 담길 수 있을까.

부평구는 10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정책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21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구청 중회의실에서 '2018년 청소년 예산학교'를 운영했다.

부평구는 지난 6월부터 이번 청소년 예산학교에 참가할 학생들을 지역 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상으로 총 62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53명 학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해당 학생들은 모둠별 토론 방식을 통해 △청소년증 발급 개선 △청소년 1인 가구 지원 △자유학년제를 이용한 다문화교육 실시 △청소년정책대회 개최 △학교 앞 도로 바꾸기 △비진학 청소년을 위한 진로직업센터 운영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생태공원 조성 △실내체육관 건립 △청소년 참여예산학교 개선·확대 등 9개 사업을 발굴·제안했다.

제안된 9개 사업은 관련 부서 검토와 주민위원회, 민관협의회 논의를 거쳐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이를 통해 반영하기로 한 사업은 2019년도 부평구 본예산에 편성된다.

학생들은 사업 발굴·제안 이외에도 주민참여예산 및 청소년 예산 이해, 지속가능발전 분석, 정책제안 워크숍 등 다양한 토론 중심 프로그램도 이수했다.

부평구는 매년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 일원으로 구 정책 방향과 재정에 관심을 갖고 정책 제안을 통해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제안 발표를 하면서 자신들 생각과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는 기회로써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청소년 제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