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봄날', 34년 전 '아버지'가 돌아왔다
연극 '봄날', 34년 전 '아버지'가 돌아왔다
  • 여승철
  • 승인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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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문화재단 '대배우 시리즈' 1984년 초연 배우 오현경 무대
▲ 연극 '봄날'의 한 장면. /사진제공=부평구아트센터
부평구문화재단이 올 들어 새로운 기획으로 선보이는 '대배우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연극 '봄날'이 오는 27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부평 공연에는 TV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여 얼굴이 익숙하고 60여년간 연극에 대한 애정으로 무대를 지켜온 배우 오현경이 아버지역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맞는다. 오현경에게 '봄날'은 의미 있는 공연이다. 1984년 '봄날' 초연에서 아버지역을 맡은 이후 2009년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2009년 대한민국연극제 연기대상, 2009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3를 받으며 자신의 연극인생의 대표작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댄싱퀸', '공동경비구역 JSA', '소문난 칠공주'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이대연이 장남 역할로 울림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봄날'은 탐욕스럽고 절대 권력자인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 반역을 꾀하는 다섯 명의 자식들의 이야기를 자연과 인생의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절대 권력자이자 극단적인 아버지와 허기에만 집착하는 조급한 자식들의 욕망으로 인해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지만, 계절이 흘러 봄이 다시 오듯이 자연의 순환은 아버지와 자식들이 서로에게 지난날의 아픔에 대한 용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강백이 쓰고 이성열이 연출한 '봄날'은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이 이어지는 인생의 순환에 동양적 세계관, 설화적 세계관이 수렴되면서 은유적인 대사와 인용들로 하여금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동양화를 그리듯 배우의 힘으로 무대를 채우고 비우며 밀도를 조절하고, 여백의 여운들 사이에는 시, 그림, 영상, 음악들로 공간을 채우며 대사와 공간이 가지는 의미와 함축을 완성 시켜나간다.

관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평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www.bpcf.or.kr)을 참고하면 된다. 032-500-2000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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