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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는 조기진통과 조기양막파수 임신부에서 양수내감염(intraamniotic infection)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마커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조산 위험이 높은 임신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여 소중한 새 생명의 지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기양막파수 (premature rupture of membrane)란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진통 전에 양막이 파수되는 것을 말한다.

임신 36주 이전에 발생 시 조산의 주요 원인이며 양수 내 감염이 동반되면 신생아의 뇌성마비나 신생아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킨다.

따라서 양수 내 감염 여부를 분만 전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의 검사방법으로 빠르게 확진 하기가 어렵다.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와 경희대 의공학과 최삼진 박사 공동연구팀은 조기양막파수 환자의 양수를 특수처리된 종이에 흡수시켜 라만분광경 (spectroscopy)으로 검사하여 양수 내 감염 시 발생하는 고유의 라만 파형을 발견했다.

이러한 결과는 양수 내 감염이 없이 조산하였거나 만삭에 정상적으로 분만한 경우와 비교하여 유의하게 구별된다.

라만분광경이란, 빛이 어떤 물질을 통과할 때 산란되는 빛의 파장을 분광계로 관찰하여 미세구조나 분자 단계의 생화학적, 형태학적 특징을 평가할 수 있는 연구방법으로 환자에게 비침습적이고 빠르게 조직을 진단할 수 있어 암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김연희 교수는 "양수의 라만분광경 검사로 분만 전에 양수 내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조산 위험이 높은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하여 신생아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 잡지인 ACS nano (impact factor 13.9)에 2018년 6월 온라인에 게재됐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