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서로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한항공 여객기의 후미 꼬리 부분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우측 날개 부분이 파손이 심각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58분께 김포공항 국제선 주기장에서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게이트로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A330(OZ3355편) 날개와 대한항공 여객기 B777-200(KE2725편)의 꼬리 부분이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항공 여객기 후미 꼬리 부분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우측 날개 부분이 손상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이동 중에 두 항공기의 꼬리와 날개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접촉의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E2725편 여객기가 230번 주기장에서 35번 게이트 접현을 위해 이동 중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N3 유도로(Taxiway)에서 4분간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228번 주기장에서 39번 게이트로 토잉카에 의해 견인되던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의 날개 끝 부분이 유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당사 KE2725편 항공기의 동체 꼬리부분과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의 경우 보조동력장치(APU) 밑부분 스킨이 찢어지는 등 파손이 심각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기되는 KE2725편의 정차 위치 잘못이나 A330편 토잉카의 운행 과실로 유도선 이탈인지 김포공항의 관제 오류 여부까지 포함해 조사 중이다.

대한항공 일본 오사카행(KE2725편)과 아시아나항공 중국 북경행(OZ3355편)은 각각 대체 항공편이 투입된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김포공항에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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