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영 인천대 중국학술원 원장 비전 설명
▲ 이갑영 원장이 인천대 중국학술원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장 밀접도시 대학, 분석·전략 수립 적격
긴밀한 협조 … 산업·문화 발전 기여가 소명

"15억명 인구의 거대시장을 옆에 둔 인천이 중국을 제외하고 국제도시를 논할 수 없죠."

이갑영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원장은 중국의 잠재력이 생각 이상이라고 말했다. 21세기 한반도 평화·번영의 핵심 변수이자 대한민국의 최대 경제시장이라는 것이다.

중국과 가장 밀접한 인천, 그 중에서도 인천대야말로 이 나라를 제대로 연구하고 분석해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삼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중국학술원의 원장을 맡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인천 지역 유일의 국립대학인 인천대학교는 대학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특성화전략의 하나로 '차이나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기초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인천의 산업, 문화, 교육의 발전에 실천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인천대가 짊어져야 할 소명입니다."

중국학술원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부응하는 대중국 정책연구기관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시진핑 지도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연구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중국사회경제와 화교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그 나라에 인천대 분교를 세우는 것도 목표다.

관련 학술세미나와 국제학술대회를 끊임없이 개최하고 있다. "300~400명에 달하는 인천대 중국 유학생을 위한 서비스센터도 중국학술원내 설치해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와 공영의 시기에 중국학술원이 중심에 서고자 한다. 대 중국 사업에 있어 인천시 정부나 여느 관공서가 보다 교육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학이 더 수월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는 지금, 일대일로 동진전략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간의 접점을 모색하는 일이 동북아 공동번영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 믿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