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한국팀 첫 경기 … 경기장·거리 곳곳 응원 열기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18일 인천, 경기 곳곳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인천시·인천유나이티드가 주최한 응원행사가 열렸다. 이천수 선수의 팬사인회와 응원단 공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경기장 내부 전광판에서는 실시간 중계 영상이 나왔고 시민들은 실감나게 경기를 즐겼다. 박자에 맞춰 나팔을 불거나 응원기구를 두드리고, 붉은악마 머리띠와 빨간티셔츠 등을 입은 시민들의 모습이 월드컵 분위기를 돋웠다.

강문규(47)씨는 "아이들에게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함께 왔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동인천역 북광장은 동구청과 인천관광공사가 기획한 거리응원전으로 뜨거웠다. 시민들은 북광장 전광판으로 경기를 보며 응원에 나섰다. 가수 '로맨틱펀치'와 '문대서즈'는 사전공연을 통해 응원 분위기를 북돋았다.

동인천 주민 박봉예(63)씨는 "예전에는 이런 거리 응원 문화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나왔다"며 "처음으로 참여한 거리 응원인 만큼 신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월드컵 응원팀인 '붉은악마 인천지회'는 제물포역 북광장에서 응원행사를 펼쳤다. 이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외쳤다.

연수구청도 청사 내 한마음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구민들을 초청했다. 행사는 오후 7시30분 전통예술단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경기도 곳곳에서도 거리응원전이 열리며 월드컵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도 주최로 '하나된 경기, 위대한 승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전광판 응원행사와 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 경기도홍보대사와 경기남부경찰홍보단 등의 사전공연, 사회적기업 홍보부스 및 푸드트럭존 운영 등 부대행사가 열렸다.

여자친구와 안산에서 왔다는 조수현(42)씨는 "2002년 이후 오랜만에 응원장을 찾아왔다"며 "때론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목이 쉴 정도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용인시민체육공원에 마련된 응원장을 찾은 개인택시 기사 위재철(70)씨는 "응원열기 속에 한 구성원이라는데 영업을 일찍 마친 보람을 느꼈다"고 했고, 취업 준비생인 이상준(26)씨는 "취업 스트레스를 벗어나 아무 생각 없이 마음껏 응원했다"고 밝혔다.

/인천·경기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