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만 11명 … 文정부 국정자문단도 대거 포진
18일 오전 9시 30분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도정 밑그림을 그릴 '새로운 경기 위원회' 출범식은 그야말로 국회 상임위 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인수위원으로 선임된 국회의원만 현직 11명에 국회의원급 인사들이 이날 인수위 사무실이 차려진 수원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으로 대거 모이면서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재명 당선인과 인수위원을 비롯 관계공무원, 캠프 관계자 등 100여명의 내빈들로 행사가 열린 16층을 가득메웠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인수위 지원을 위해 나온 공무원들은 인수위원들의 표정을 살피는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선이 확정된 후 불과 1주일도 안돼 꾸린 인수위는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열린 첫 분과별 회의에서는 인수위에 참여한 실무자들 간 통성명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업무분장과 인수인계 과정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경기도청에서도 인수인계를 위한 지원단을 꾸리고 향후 각 위원회별 인원을 파견할 예정이지만, 아직 명단은 조율 중에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업무보고에 대한 자세한 일정이나 이야기가 나온 단계가 아니다. 5~6급 공무원이 상임위별로 파견돼 인수인계를 도울 예정"이라며 "첫날이라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지만 차츰 안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30일간 가동되는 인수위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2층에 각종 인수위 소식을 전할 브리핑실을 설치했고, 7층에는 공보단과 교육·여성, 농정·건설, 기획운영 분과위원회가 자리 잡았다. 16층은 각종 회의 및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당선인실과 대회의실, 경제·환경, 문화·복지, 안전행정 분과, 기획재정 분과위원회 사무실이 자리를 잡았다. 인수위는 각 분야별 분과위원회 외에도 6개 특별위원회와 시민참여위원회 등이 구성돼 도정 현안사항 등을 파악하고 이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추진과제로 세분화 한다. 또한 큰 틀에서 민선 7기 도정의 새로운 정책 기조를 설정할 계획이다.

인수위에는 각 위원회 위원장과 기획단장 등 공식인수위원 20명 외에도 30~40여명의 상근인원이 참여한다. 비상근 전문가들은 수시로 드나들며 정책 조언과 회의참석 등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재인정부의 국정기획자문단에 참여한 인사들도 곳곳에 포진됐다. 국정기획자문단 경제1분과위원장으로 참여했던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과 국토정책전문보좌역을 했던 이동현 도의원 당선인(시흥4)은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에 나선다.

/정재수·김중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