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부의장 등 후보 거론...'민주당 대표' 물밑 경쟁도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놓고 의석의 대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간에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10대 도의회를 끌어갈 의장과 당대표는 이재명 당선인과의 도정철학을 공유하고, 도의회와 여당 간판 주자로 어떤 리더십을 발휘 할지가 관건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0대 경기도의회는 민주당 135석(지역구 128석, 비례대표 7석), 자유한국당 4석(지역구 1석, 비례대표 3석), 정의당 비례 2석, 바른미래당 비례 1석 등 142석으로 구성된다.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는 재선 15명, 3선 18명 등 다선의원만 33명에 달해 전반기 의장(임기 2년) 후보로 여러 3선 의원급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들은 과반 이상을 점유한 민주당의 대표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구성해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장에 도전하는 송한준(안산1) 의원은 당대표에 나서는 염종현(부천1) 의원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전해철 국회의원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송 의원은 제9대 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염 의원도 도시환경위원회 간사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으면서 부드러운 리더쉽을 보였다.

장동일(안산3) 의원도 민경선(고양4) 의원과 각각 의장과 당대표에 도전한다.

장 의원은 4년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날카로운 집행부 감시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민 의원 역시 교육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경기교육 발전은 물론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경험으로 도의 대중교통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관련 정책 발전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강한 집행부 견제를 약속한 서형열(구리1) 의원과 송영만(오산1) 의원 등도 의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9대 의회에서 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3선인 김현삼(안산7) 의원은 일단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대표로 언급된 장현국(수원7) 의원 역시 직접 선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의장과 함께 부의장에는 그동안 소외된 북부지역 배려 차원에서 북부지역 의원 1명과 남부지역 의원 1명 런닝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북부지역 의원에는 김원기(의정부4)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남부지역에는 여성의원인 안혜영(수원11) 의원이 예상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