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실패' 남경필 "역사적 순간 함께 해 영광"
▲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의회 도의회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8회 정례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기도의회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이 제9대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나와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재선에 실패한 남 지사는 업무 복귀 후 첫 대외 공식일정으로 지난 15일 도의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지난달 9일 예비후보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남 지사는 14일 업무에 복귀했으며 이달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남 지사는 이날 열린 제9대 도의회 마지막 정례회 개회식에서 "축하하는 말씀도 드리고 한편으로 위로의 말씀도 드린다. 그간 함께했던 우리 경기도정 그리고 경기도의회에서 역사적인 순간들을 함께해 영광스럽고 즐거웠다"고 짧게 소회를 밝혔다.


남 지사는 도의회 정례회 폐회식(29일) 참석 외에 퇴임 때까지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실·국별 주요 현안 보고 청취 등 통상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며, 휴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통해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 의원은 "1330만 경기도민의 뜻은 낡은 보수, 구태 정치가 아닌 보수의 반성과 개혁이었음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며 "선거에서 보여준 도민의 꾸짖음을 겸허히 수용하며, 용서와 사죄를 구한다. 저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남북 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으며 '정치쇼'라 폄하하는 막말을 쏟아내고 '이부망천'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으로 도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비록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보수의 근본가치를 바탕으로 도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0대 경기도의회는 전체 142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5석(비례 7석), 자유한국당 4석(비례 1석), 정의당 2석(비례), 바른미래당 1석(비례) 등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12석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교섭단체마저 꾸릴 수 없게 됐다.

/정재수·최남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