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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봉균 경기도의원(수원5) 후보가 '트위지 전기차'를 타고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제공=김봉균캠프
▲ 자유한국당 김상교 경기도의원(안양1) 후보의 둘째 딸인 김효영 씨가 난타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김상교캠프
6·13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의 톡톡 튀는 유세 현장이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소속정당을 의미하는 색깔의 셔츠를 입고 인사를 하는 전형적인 선거유세 현장과 달리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가미해 유세활동을 펼치면서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철모 화성시장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화성, 우리의 희망'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공약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극과 함께 공약을 노래로 풀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기억에 남는 6·13 축제'로 만들고 싶어 시민들과 함께 즐길만한 것을 찾다보니 뮤지컬을 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공약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난타공연으로 유권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후보도 있다.
자유한국당 김상교 경기도의원(안양1) 후보의 둘째 딸인 김효영 씨는 김 후보를 돕기 위해 드럼통을 두드리며 열띤 난타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난타 소리 덕분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돼 유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세트럭을 이용하지 않고, 전기차와 버스를 운행하며 선거 운동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봉균 경기도의원(수원5) 후보는 유세트럭 대신 2대의 '트위지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김 후보가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수원의 경우 선거 운동을 하게 되면 70여개의 유세 트럭이 다니게 되는데, 차량들은 대부분 경유를 사용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전기차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소음도 적을뿐더러 친환경적이어서 좋다. 또 골목길을 누비며 시민들을 더욱 밀착해서 만날 수 있어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고준호 경기도의원(파주2) 후보는 유세차 대신 대형버스를 이용해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고 후보는 무연설·무선거송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유세차가 아닌 공약이 적혀 있는 시민소통버스를 통해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며 "버스 한쪽을 보면 시민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칸이 마련돼 있다. 당선이 된다면 버스에 시민들이 쓴 공약을 반영하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다룰 것이다"고 말했다.

/이아진 수습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