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반부패 지방행정 혁신 … 박재홍 '세계평화특별시' 기치
권종인, 보편적 복지제도 확대 … 이상헌, 평화수도 파주시 건설
파주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부각됐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접경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되고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최종환(52) 경기도의원을 시장 후보로 최종 낙점했다.

최 후보는 파주가 고향이 아님에도 불구 파주 출신인 박찬일 시의원, 김기준 전 국회의원, 황의만, 이정주 등 후보를 꺾는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키면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반부패 및 탈권위적 지방행정 혁신, 통일경제특구 조성, 남북경제협력단지 조성(IT중심 지식산업, 개성공단 연관사업, 물류산업), GTX-A 연내 착공, 경의중앙선 급행열차 증차, 문산~도라산 구간 전철화, KTX 차량기지, 문산 이전 추진, 주한미군반환공여지 일원 국가주도개발, 환경친화적 R&D 단지, IT BT 중심 첨단기업 유치, SRF(고형폐기물)발전소 중단, 동물화장장 불허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민주세력, 개혁세력, 평화세력을 하나로 뭉쳐 혁신과 통합으로 '사람이 먼저인 파주', '정의로운 파주', '내 삶이 나아지는 파주', '중산층과 서민의 파주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쌓은 경험과 소통능력을 토대로 더 나은 파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2016년 총선에서 갑을 모두 민주당에 뺏기고 최근 불고 있는 남북 훈풍모드에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지만 그래도 접경지역이라는 파주의 특수성을 최대한 선거전략으로 내세워 갈라진 보수의 결집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비록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파주에서의 보수세력도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파주시에서 35년동안 공직생활을 경험한 박재홍(62) 현 파주시예술단체총연합회장이 낙점됐다.

그는 김동규 현 도의원과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경선에서 제치고 보수야당의 후보로 선출되면서 탄탄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박 후보는 파주 토박이로 행정공무원으로 쌓은 경험을 앞세워 무한성장 가능한 파주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주요공약으로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안한 도시, 사회적 약자와 소시민을 배려하는 인간 존중도시, 파주만의 역사문화예술을 밑천으로 하는 매력 있는 전원, 문화,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세계평화특별시'를 기치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파주는 그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농촌이 붕괴되고 교육, 문화, 예술, 체육, 환경, 교통 분야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구경하는 지방자치가 아니라 공직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방자치가 되기 위해 35년의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이제 파주발전을 위해 쏟아내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인재 전 파주시장의 부인인 권종인(54) 당정책위부의장이 전략공천됐다.

그는 보편적 복지제도 확대,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아파트 관리비 인하,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종합복지카드, 500원 택시 도입, 자원봉사센터회관 건립, 중소기업지원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의당에서는 이상헌(40) 현 파주시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평화수도 파주건설, 세계평화대학설립, 환경보호 협의체 구성, 농·어촌이 공동 번영하는 파주 등 시민과 가장 가까운 시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