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경춘선·7호선·분당선 직접 연결…예창근, GTX 마석 연결·광릉내 트램 도입
이인희, 시립대·호평동 대형종합병원 유치…송영진, 동별거점도서관 건설·명문고 육성
코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후보들의 핵심정책이 치열한 선거공방을 대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조광한(60·정당인), 자유한국당 예창근(63·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바른미래당 이인희(46·정당인), 대한애국당 송영진(57·정당인)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광한 후보가 예창근 후보를 크게 앞지르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양새지만,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모셨다'고 홍보해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조 후보 입장에서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는 예창근 후보와 조광한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단연 '철도 혁신'을 꼽을 수 있다.

조 후보는 두 차례에 걸친 정책 발표회를 통해 경춘선과 7호선 또는 분당선 직접 연결 및 4호선, 8호선, 9호선 연장을 통한 철도교통 혁신을 제안했다. 예 후보 또한 송도~청량리 구간인 GTX(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마석 연결, 진접선~별내선의 미연결 구간 3㎞ 연결 사업과 9호선 금곡역 연장 등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조 후보는 신산업 중심지 건설과 73사단 이전 및 문화·예술 중심지 조성, 다산인문포럼 설립을 통한 국제적인 인문 연례회 개최 등 4대 남양주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반면, 예 후보는 와부읍과 다산신도시의 교량 부재 문제 해결을 위한 수석대교 건설 사업과 광릉내·부평지구·장현지구 등에 '바이모달 트램' 도입을 공약으로 제안했다.

두 후보 사이에는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하다.

행정고시 출신인 예 후보는 조 후보를 겨냥해 "행정을 모르는 창의는 모래성을 짓는 것과 같다"며 "백만 대도시를 앞두고 있는 남양주시에서는 잘못하면 시민들뿐 아니라 시정을 크게 퇴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지금의 남양주는 관리형 행정보다는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행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리형 리더십으로는 67만 인구 도시로 성장한 남양주가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결코 벗어나기 어렵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가까운 예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적인 불행이 야기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인희 후보는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시립대학교 및 호평동 대형 종합병원 유치와 성생공단 택지지구 개발, 벌안산 터널 개통, 대형 복합 레저타운 건설 등을 5대 공약을 내세우며 4차 산업 최적 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대한애국당 송영진 후보는 동별 거점 도서관 건설 및 육성, 청소년 문화회관, 체육센터 건립, 관내 명문 고등학교 육성, 어르신 복지문화관 건립 등 교육 및 교통 문제 해결을 남양주시의 2대 현안 과제로 꼽았다.

/남양주=김종성·김홍민 기자 walla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