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원장 김태경)은 2020년 9월까지 '다문화 사회의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뭉치 구축 및 검색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양대 이필영 교수를 연구 책임자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외국인 주민의 언어 사용 실태와 문제점 등을 연구하는 데 기초가 되는 한국어 말뭉치(언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당 자료를 웹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올해로 3년차인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외국인 주민 1000명 이상의 음성 언어 녹음 자료와 약 200만 어절 규모의 원시말뭉치를 구축 완료했다.

이와 함께 각종 형태 정보가 부착된 주석말뭉치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0년 9월 이후에는 웹을 통해 각종 자료 검색이 가능해지며, 관련 학문 분야의 연구와 다문화 관련 정책 수립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전행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0명 중 4명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 이주 여성 등 외국인 주민으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주민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아무래도 언어소통 문제이다.

그러나 외국인 주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와 학습 기회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지금까지 한국어 교육 정책 및 프로그램은 주로 유학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