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훼손 12곳 보수 필요

예산 확보 안돼 공사 못해

 인천시내 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노후나 훼손 등으로 보수가 요구되고 있으나 예산 확보가 안돼 보수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시 문화재에 대한 보수 필요성 여부 확인점검을 실시, 12건의 문화재가 보수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17억6천9백여만원에 이르는 소요예산 반영이 안돼 보수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보수가 요구되고 있는 문화재는 국가 지정인 사적 제287호 답동성당과 시지정 문화재 자료 8호 철종외가, 16호 조병수가옥, 지방 유형문화재 1호 인천도호부 청사, 11호 인천향교, 21호 충렬사, 34호 강화향교, 25호 강화유수부 동헌, 지방기념물 15호 이규보묘, 30호 이건창 생가, 비지정문화재 무태돈대, 망양돈대 등이다.

 보수가 필요한 문화재의 구군별 분포는 강화군이 8건으로 가장 많고 이밖에 중구와 남구가 각각 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답동 성당의 경우 지붕과 물받이, 일부 벽체에 대한 보수가 요구되고 있으며 강화향교도 외삼문 복원과 함께 홍살문과 담장의 축조가 필요해 4억4천6백만원의 보수비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향교는 명륜당의 내벽공사가, 강화유수부 동헌은 벽체와 마루의 보수공사가 필요하며 이건창 생가의 경우 정려문 건립, 담장 보수 및 조경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화도의 무태돈대와 망양돈대가 돈대 보수를 위해 각각 3억2천2백만원, 4억1천4백만원의 공사비가 필요하나 사업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