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궁중음악의 정수 정악(正樂)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정악부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 전수조교들의 모임 정농악회(회장ㆍ정재국ㆍ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가 올해의 지방순회 정기연주회를 인천에서 마련, 내달 2일 저녁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정농악회는 국악중 궁중음악계 원로들이 「옛 음악을 바르게 받아서 후세에 전달한다」는 취지로 지난 76년 결성한 모임.

 정악에서는 처음으로 「영산회상」을 음반으로 출반한데 이어 유럽 위성중계를 비롯,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국제공연을 통해 세계무대에 한국의 전통음악 진수를 보여주고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국악 실기교육 사업도 나서 중국 연변 예술대학과 북경조선어학과, 하얼빈조선족예술관, 그리고 하와이 등지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두 18인이 나서 관악합주, 대금독주, 가곡, 관현악 등 여섯무대를 선보인다.

 피리 대금 해금 아쟁 소금 좌고 장구가 어우러진 관악합주에서는 궁중 연향악으로 연주되던 「수제천」을 들려줄 예정. 대금독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박용호교수(중요무형문화재 봉산탈춤 이수자)가 「청성곡」을,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인 생소병주에서는 「수룡음」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정재국 교수와 김관희 국립국악원 단원이 각각 시연에 나선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무대로 김영숙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출연,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