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전북전 승리 후 6경기 무승
강등권 바로 위 10위까지 추락
무고사 vs 주니오 골잡이 대결
최근 3연패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울산 원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5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인천에게 중요한 승부처다. 승리하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만, 패배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6경기 연속 무승' 승리가 절실한 인천
인천은 2라운드 전북현대를 3대 2로 물리친 이후 더 이상 승리가 없다.

지난 22일 수원삼성전에서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로써 인천은 1부리그 12개 팀 중 강등권 바로 위인 10위로 내려앉았다.

공격력은 합격점을 줄 수 있지만 수비가 문제다. 인천은 8경기 11골로 경기당 평균 1.37골을 넣고 있는데 반해 수비에서는 8경기 15실점을 했다. 경기당 1.87골을 내줬다.

올 시즌 무실점 경기는 3라운드 대구FC전(0대 0) 단 한 경기였다.

막판 집중력 저하도 시즌 초부터 지적을 받은 문제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인천은 유독 전·후반 막판 15분에 실점이 많다. 전반 마지막 15분과 후반 마지막 15분에 각각 4실점을 했다. 전체 15실점 중 절반을 넘는 비중이다.

특히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내주는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구단은 경기 막판 체력 저하 및 교체 선수 투입으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잠시 흔들리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어느 구단이든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적절한 진단은 아니다.

▲무고사 vs. 주니오, 아길라르 vs. 리차드
올 시즌 인천과 울산은 좋은 외국인 공격자원을 영입했다.

인천의 경우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선봉에 나선다. 올 시즌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던 주니오가 있다. 그러나 부상으로 출전은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아길라르와 리차드가 펼칠 중원에서의 자존심 싸움도 기대를 모은다.

인천의 아길라르는 8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울산 리차드는 수비수부터 미드필더까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울산은 현재 3승 1무 4패(승점 10)로 8위에 올라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안방에서 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분위기가 주춤한 인천 이기형 감독에게는 이런 상승세를 앞세워 안방에서 거세게 밀어붙일 울산을 반드시 깰 비책이 필요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