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뛰노는 백두산호랑이…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달 3일 개원
숲에서 뛰노는 백두산호랑이…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달 3일 개원
  • 연합뉴스
  • 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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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2마리 방사…'시드 볼트'·27개 전시원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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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한국에서 마지막 호랑이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포획된 개체가 마지막 기록이며, 이후 자연 서식지에서는 멸종했습니다. 4.8㏊ 규모의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자연에 방사하는 형태로 보존하는 공간입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동물관리팀 황근연 팀장은 수목원에 조성된 호랑이 숲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숲 속을 노니는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이 다음 달 3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부지 5천179㏊, 건축면적 1만6천㎡·전체면적 2만7천600㎡에 조성됐다.

호랑이 숲과 함께 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 볼트', 고산 습원, 야생화 언덕, 거울 연못, 어린이 정원 등 전시원 27곳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이다.

◇ 축구장 7개 면적 호랑이 숲…4.8㏊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축구장 7개 면적으로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공간 중 가장 넓다.

호랑이 생육에 적합하도록 자연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자연생태형으로 조성했다.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한청이(암컷·13살)와 우리(수컷·7살)가 호랑이 숲에서 적응 훈련 중이며 개원 다음 날인 5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이 기증해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사육되다가 지난해 옮겨온 두만이(수컷·17살)는 일단 간이 방사장에서 적응 훈련을 계속하며 앞으로 방사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 호랑이의 몸길이는 240∼300㎝, 몸무게는 200∼300㎏이며 평균수명은 20년 안팎이다.

야생에서는 멧돼지, 사슴, 노루, 고라니 등 중·대형 동물을 사냥한다. 사냥한 먹이는 40∼50kg을 한 번에 먹기도 하고, 일주일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살아간다.

호랑이 숲에서는 매일 닭고기 5㎏과 소고기 1.5㎏을 제공한다.

호랑이들은 밤에는 사육 동에서 지내고 낮에만 숲으로 나오며, 숲 주변에는 전기 울타리와 높이 5∼6m의 철조망이 설치됐다.

수목원은 앞으로 호랑이 10여 마리를 더 데려와 생태 연구를 통해 종 보존에 활용할 계획이다.

◇ 종자 저장시설 '시드 볼트'·27개 전시원 조성

백두대간수목원은 2015년 완공됐지만, 개원이 늦어지면서 2016년 9월 임시로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14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산림 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 볼트', 고산식물 연구동 등 21개 건축물과 27개 전시원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어린이 정원, 식물분류원, 돌담 정원,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자생식물원, 암석원, 고산습원, 자작나무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수목원 내에는 2천2종 385만 그루의 식물이 자란다.

시드 볼트에는 이달 초 현재 국립수목원과 고려대 등 19개 기관에서 맡긴 3천200종 4만6천670점의 종자가 저장돼 있다.

임시 개원 기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지만, 정식 개원 이후에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천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고산식물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하고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핵심축인 백두대간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는 것이 수목원 설립 취지"라며 "향토생물자원 산업화와 지역개발을 통한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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