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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의 경기도 공연장 이야기] '슈퍼맨' 무대기술팀
[최재원의 경기도 공연장 이야기] '슈퍼맨' 무대기술팀
  • 최현호
  • 승인 2018.03.26 00:05
  • 수정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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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대학 입학 후 공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연극동아리에 발을 디뎠다.

사람이 좋아 활동하게 된 것이 이렇게 직업으로 이어져 내 인생을 지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연기를 잘 못하는 나에게 선배들이 "아무리 연극이 좋아도 배우는 하지 말라"고 했던 조언 때문인지 몰라도 배우 아닌 공연 스태프가 됐다.

난 직업에 긍지와 자부심으로 항상 만족하고 행복하다.

근래 미투운동으로 조금은 불편한 시각이 깃들게 된 무대, 마치 범죄 현장으로 오인 되어버린 무대.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찾아 올 무대 본연의 아름다움과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무대를 기다리며 우리 스태프들은 항상 준비 중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기술팀은 무대, 음향, 조명, 기계, 영상 등 5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부분적이기는 하나 1991년 개관이래 처음으로 올 한해 무대공사를 하게 돼 팀원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개관 당시 출시된 국민차 '티코'가 지금 도심지 한복판을 주행하고 있다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듯이 외부 공연 스태프들이 우리 공연장에서 작업할 때 전당무대 현황을 보면 그런 시선이었다.

티코처럼 오래된 차를 잘 정비해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오래되고 낙후된 무대시설들을 잘 정비해서 사고 없이 진행해 온 경기도문화의전당 팀원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공연장은 타 극장과 달리 경기도립예술단을 보유하고 있다.

그에 따라 무대기술팀은 공연장 시설물의 유지 보수 관리뿐만 아니라 무대, 조명, 음향 디지인 등 예술단 공연 제작에 참여하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야말로 '슈퍼맨'이 바로 우리 공연장 무대스태프들이 아닌가 싶다.

올 한해 대부분을 노후시설개선공사를 진행한다.

27년 만에 찾아 온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며 오직 경기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극대화하고 최고의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본 관객들에게는 무대 뒷이야기도 궁금할 것이다.

공연장 무대를 오픈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슈퍼맨' 스태프들의 활동상을 공유한다면 관객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듯하다.

오래된 설비를 개보수하고 관객과 마주할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기술팀 스태프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 인천일보, INCHEON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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