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침 거르고" 82% "주1회 라면"
'고3 평균 몸무게' 남 71㎏·여 57㎏
인천 학생들의 비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은 거르고 패스트푸드에 노출된 인천 청소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부가 18일 발표한 학생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2016년 인천 초·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8.1%였다. 전국 평균 16.5% 보다 높다.

특히 표준체중 대비 초과하는 체중 정도가 50% 이상일 경우 고도비만으로 구분하는데, 전국 평균 1.9%가 고도비만인 반면 인천은 2.1%로 나타났다. <그래픽 참조>

인천 학생들의 불규칙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이 문제로 지적됐다.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는다는 학생이 각각 26.06%, 23.81%로 적었으며 11.08%가 아침을 거르고 있었다.

반면 82.4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74.4%가 패스트푸드를 먹었다.
그러나 주 3회 이상 운동을 한다는 학생은 38%에 그쳤다.
2016년 인천 고3의 평균 몸무게는 남학생 71.5㎏, 여학생 57.3㎏ 이었다.

교육부는 비만학생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만자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관련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을 개선해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영양을 공급하고 교육자료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목표로 교육부와 교육청,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