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련동 빌라 화마로 세간살이 모두 잃어 … 의용소방대·지역단체 잔해물 제거 구슬땀
▲ 지난 16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빌라에서 인천 공단소방서 소속 옥련119안전센터와 의용소방대, 지역 자생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불 탄 빌라 내부에서 잔해물을 제거하고 내부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공단소방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화마에 절망했을까. 그들을 돕기 위한 손길은 작게나마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화재 피해로 실의에 빠진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가 뭉쳤다. 지난 16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빌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화재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일 오전 3시3분. 빌라에서 화마가 치솟았다. 소방차량 17대와 소방대원 47명이 현장에서 급히 불을 껐다. 빌라에서 살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29분 만에 진화되고, 다행히 불은 빌라 지하 1층에서 멈췄다. 하지만 1층에 살던 한 주민은 세간살이를 모두 잃고 말았다. 소방서는 빌라 지하 1층 33㎡와 가재도구를 합해 총 212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피해로 실의에 빠진 이웃을 돕기 위해 공단소방서와 지역 단체들이 함께 나섰다. 공단소방서는 옥련 의용소방대, 옥련동 자생단체, 자원봉사 센터, 환경미화원 등 총 30여명과 함께 빌라에 남아있던 화재 피해 잔해물을 치우고, 내부를 청소하며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화재피해 주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생활·의료지원, 화재 복구를 위한 정보 제공과 피해복구 절차를 알리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담요·취사용품·비누·세면도구·쌀 등 기본적인 구호물품을 지원받거나, 세금 감면 및 각종 증명서 재교부 등 일정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며 "이번 활동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