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칠보산이 품어주는 자작나무 대표
"도시농업은 도시 근교에서 단순하게 농업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찾고 마을사람을 잇는 소통의 장소가 되고 있다."

이진욱 칠보산이 품어주는 자작나무 대표는 "지치고 힘든 이들이 먼 곳으로 가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힐링을 하고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영역이 바로 도시농업이고, 농업의 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도시농부로서의 삶은 직접 새로운 선택을 한 삶이라서 일상이 지치지 않고 스트레스나 구애받는 것이 없어 늘 새롭고 행복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도시농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일궈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도시농업관리사라는 국가자격증이 국내에 생긴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학교텃밭 체험이 많아지면서 학교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해 자격증을 줘 전문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도시농업도 이제 전문화가 됐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도시생태네트워크 대표이기도 한 이진욱 대표는 이 같은 추세와 발맞춰 자연친화적 삶을 이끄는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도시는 점점 아파트 밀집 공간을 이루면서 우리 삶의 완충지대가 없어지고 있다. 지금도 우리 주위의 논과 텃밭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도시 안에 농장을 남겨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