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환의 경기도 복지 이야기] 건강한 '혼족'을 대비할 때
[이석환의 경기도 복지 이야기] 건강한 '혼족'을 대비할 때
  • 정재수
  • 승인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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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이란 용어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혼족이란 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다.
어느새 외톨이, 왕따, 고독한 삶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삶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1인 가구의 증가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과거 부모님과 자녀로 구성된 대표적인 가구 형태인 4인 가구의 비중은 2000년 31.1%에서 2015년 18.8%로 감소한 반면, 1인 가구는 2000년 15.5%에서 2015년 27.2%로 증가해 이제 1인 가구가 대표적인 가구형태로 자리매김하였다. 더욱이 1인 가구의 비중은 2020년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1인 가구가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됨에 따라 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대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롭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혼족의 삶은 긍정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발적 선택이든 비자발적 선택이든 혼자 사는 삶은 관계의 단절에 따른 고독과 외로움에 노출돼 있으며, 일부계층은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복지재단의 '경기도 1인 가구 특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 내 20·30대 청년 1인 가구는 일자리 등 경제적 이유와 비혼, 만혼 등 결혼 가치관의 변화로 1인 가구를 선택하며,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31.9%)는 황혼이혼, 사별 등이 1인 가구화의 주요 원인으로 고독감과 낮은 소득으로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자발적인 선택에 따른 혼자 사는 삶이라 할지라도 향후 비자발적 1인 가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혼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즉, 정부와 지자체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혼족 현상을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질 높은 일자리 확대, 주거비 지원, 공동주택 마련 등 1인 가구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제도마련이 필요하며, 정서적 측면에서는 1인 가구의 사회적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지역단위 커뮤니티 조성 및 지원, 1인 가구의 정보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조성, 1인 가구 대상 외로움 상담사 양성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어 통합적인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혼족과 1인 가구를 위한 합리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기대해본다.

/경기복지재단 사회정책팀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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