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 출마 선언한 가운데 홍미영 구청장 26일 이임식
김교흥 사무총장은 공직자 활동 기한 임박해 입장 발표 전망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다양한 후보군들이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여당의 인천시장 후보 공천권인 만큼 이를 둘러싼 후보군들 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내 인천시장 후보군은 재선의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등이다.

먼저 박남춘 의원은 12일 인천시청과 국회 정론관에서 당 최고위원 및 인천시당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120일(13일) 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첫 행보로 해석된다.

'인천의 봄을 준비하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사퇴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이며, 제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 또한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26일 이임식을 갖고 구청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이후 27일 시장선거 예비후보를 등록,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홍 구청장 측 관계자는 "구청장직 사퇴 전 구의회에 보고를 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해 26일로 사퇴 시한을 정했다"며 "다음 날인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선거 스케줄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유력 시장 후보군인 김교흥 국회사무총장의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기한인 다음 달 15일까지는 한 달여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공직활동에 주력하면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 측 관계자는 "일단 국회 사무총장직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선거 출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직자 사퇴 시한 즈음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