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아픈 옛 사랑의 기억을 되새기는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인천에 온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2월23일부터 3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라 유난히 추운 겨울 보내며 얼어붙은 중년의 애절한 감정을 녹여낸다.

'광화문연가'는 임종을 앞둔 '명우'가 생의 마지막 1분에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첫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 시절을 풍미했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특히 '소녀', '옛사랑',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시대를 넘어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이어져 아련함을 더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첫사랑을 회상하는 주인공 '중년 명우'역은 드라마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국민배우'로 자리 잡은 안재욱과 뮤지컬 '그날들' 등 20년 연기내공의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인연의 신 '월하'는 MBC 음악예능 '복면가왕'에서 12주간 가왕의 자리를 지키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차지연과 실력파 뮤지컬 가수 구원영이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젊은 명우'는 지난해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남우신인상을 받으며 뮤지컬 신예로 인정받은 허도영과 JTBC 프로그램 '팬텀싱어2' 준우승에 빛나는 대세 배우 박강현이 맡아 풋풋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이연희, 임강희, 홍은주, 린지, 유미, 이하나, 박성훈, 김범준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 40여명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제작진도 화려해서 뮤지컬계 흥행메이커 이지나의 연출에 '언어의 마술사'로 알려진 고선웅 작가의 손길이 더해져 캐스팅, 구성, 음악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3시·7시30분, 25일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