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회 용인지역 부국장
기획재정부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모현 원삼 IC 확정을 결정해 놓고, 갑자기 확정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용인시에 통보했다.
더욱이 용인시가 공사비 전액을 부담한다면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는 '옵션'까지 슬며시 제시했다.
이를 통보 받은 용인시청과 처인구 모현면 및 원삼면 주민들은 "말도 안된다"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구리, 서울, 용인, 세종을 연결하는 국가의 기간 도로망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라는 당초 사업명과 같이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되어 있는 교통량을 분배하기 위한 고속도로다.

경부고속도로의 용량 초과와 상습적인 정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위례신도시, 동탄신도시, 세종시 개발로 늘어나는 교통량에 따라 국가교통 혼잡 개선이라는 목적으로 2015년 경제 관계 장관회의 결과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특히 지난 2009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당시 용인시 전체 25.7㎞구간에 IC 하나도 없이 계획됨에 따라 시와 지역주민들이 10년에 걸친 노력으로 지난 2016년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모현과 원삼에 IC 추가라는 뜻 깊은 성과를 이룬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기획재정부에서는 이를 재검토한다는 명분하에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모현 원삼 IC 확정을 보류한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자 해당지역 시의원들은 물론 동료 의원들과 지역 대표, 원삼·모현 지역 주민들은 3개월 동안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를 찾아가 반대 서명서를 제출하는 한편 장시간 집회도 벌이고 있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용인시를 관통하고 고속도로 개설되면 연간 8400억원의 편익과 11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낙후된 처인구 지역 개발에 절대적인 기회로도 보인다.
용인시는 100만도시의 동·서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막대한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모현·원삼IC 확정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 또한 재검토란 명분과 공사대금을 용인시에 떠넘기려는 꼼수를 버리고 결정된 사항을 지켜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