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소사벌 상업지구 내에 대형 판매시설이 들어서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자 시민들이 심각한 주차난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시와 상가주민 등에 따르면 A사는 소사벌 상업지구에서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4만5278㎡ 규모에 상가수 440개 상가의 대형 판매시설을 짓기 위해 현재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사벌 상업 지구는 평택 신도시로는 처음 형성된 상업지구이다보니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시민들이 상업지구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평일 오후 시간대와 주말은 도로가 주차장이라고 봐도 무색할 지경인데다 술 취한 사람들이 서로 뒤 엉켜 혼란스러운 상태다.

시민들은 소사벌 상업지구는 평소에도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대형 상업시설까지 들어서면 주차난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는 "A사의 건축행위는 건축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건축허가를 내 줘 주민들의 원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사의 사업지는 법정주차대수가 207대 이지만 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계획주차대수를 421대로 상향하는 등 법정대비 203%를 충족시켰다"며 "440개 상가 가운데는 두세 개씩 묶어서 하나의 매장을 형성하는 곳도 상당수여서 실제 상가 수는 200여 곳으로 보여져 시민들이 우려하는 주차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400여개의 상가에 400여대의 주차장이 법정 주차대수를 넘어서 200%를 만족시켜 법적인 문제는 없다할지라도 주차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은 뻔 한 상황"이라며 "상가 주인만 주차를 해도 이미 상가내 주차는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임대명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