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청, 배후단지 내 포승·현덕지구 분양·보상 추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이 평택·당진항 배후단지에 조성을 추진 중인 평택BIX(포승지구)와 현덕지구가 분양을 시작하거나 보상을 앞두고 있어 항만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황해청은 평택BIX 부지 204만3755㎡ 가운데 1차로 지난해 10월 자동차부품과 기타 기계 등 2개 업종 8필지 4만9542만㎡에 대해 분양에 나서 6588㎡(1필지)를 분양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단지 지정이 완료돼 기업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오는 7월에는 산업시설용지 42만8000㎡와 물류시설용지 55만6000㎡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반도체 공장과 현대·기아·쌍용차와 현대제철 등글로벌 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분양가격도 ㎡당 5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20% 저렴하다.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조성되는 평택BIX는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8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산업·물류시설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중국인 투자자금 250억원을 유치한 현덕지구(232만㎡)는 지난해 국토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승인과 개발계획 변경을 끝냈으며, 사업비용 조달을 위한 마무리 단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초 토지보상을 거쳐 상반기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덕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중국성개발㈜은 지난해 12월 평택 서부문예회관에서 토지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보상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올 상반기 토지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당진항, 평택호 관광단지 일대 232만㎡의 부지에 외국인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되는 현덕지구는 사업이 완료되면 3만2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황해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27차례의 국내외 투자유치활동을 벌여 4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7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이화순 황해청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당진항과 서해안고속도로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고 있다"며 "자동차·전자·반도체 산업 활성화, 수도권이 갖는지리적 이점에 물류를 더해 해외 경제자유구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