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1초 신축 마무리단계
원청, 공사대금 1억 미지급
교육청, 민원 받고도 방치
평택지역의 한 초등학교 신축공사 과정에서 원청업체가 1억원이 넘는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하도급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평택교육청과 업체 등에 따르면 평택교육청은 청북1초(청북면 옥길리 소재) 신축공사를 위해 105억5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16년 12월 착공했으며, 현재는 2018년 3월 준공을 위해 내·외부 마감공사 중에 있다.

그러나 원청업체는 관내 가설자재, 철물, 장비, 식대 등 1억3000여만원이 넘는 공사비를 수개월째 미결재하고 있어 자금난을 겪는 하도급 업체의 고통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평택교육청은 민원으로 인해 내용을 인지하고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보다 책임을 감리업체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해 비난여론마저 일고 있다.

이에 평택교육청 교육시설 1팀은 뒤늦게 미지급금 해결을 하겠다고 나섰으나, 갑자기 해당 팀장이 타 지역으로 발령을 받는 등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방치돼 있어 행정상의 허점마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교육시설 1팀장이었던 김진수 팀장은 "최근 감사로 인해 갑작스레 타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경황이 없고 혼란스런 상태"라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8월경부터 공사관련 대금 미지급이 발생됐지만 현재까지도 지급되고 있지 않아 관내 업체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발주처인 평택교육청은 피해 관내업체들과 단 한차례의 간담회도 없이 원청인 A사가 올해 3월안에 지급하겠다는 말만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미지급금 피해를 입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교육청이 발주한 공사라고 해서 믿고 참여하게 됐는데 정작 이같이 미지급 사태가 발생돼 관내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니 미지급금에 대해 직불처리를 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하도급 업체에 지출 예정금액이 현재 미지급금보다 많은 상태"라며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