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대공원내 중앙광장에 만들고 있는 조각공원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6년 기본계획을 세운뒤 설계 및 상징조형물 현상공모, 기반시설공사 등을 거쳐 지난달 말까지 모두 15점의 작품이 야외에 설치되었다. 4천8백80평 규모의 조각공원에는 오는 2000년까지 50여점의 작품이 설치돼 시민들은 자연속에서 조형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6년 상징조형물 현상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외에 올해 설치된 작품은 14점. 돌, 철, 스테인리스 스틸, 나무, 동, 시멘트, 폴리우레탄 등 다양한 재료를 써 만든 구상 비구상 작품이 잔디밭 곳곳에 서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공간제한이 없는 야외인데다 영구전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작품 대부분이 규모가 크고 견고하다. 또 시각적 효과를 배려해 배치했기 때문에 작품이 갖고 있는 특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작품중에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환경조각도 있다.

 작품을 낸 작가들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고 광주비엔날레, 현대미술초대전 등 중요 행사에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조각가들. 조각공원이 마무리되면 인천시민들은 인천을 포함한 전국 유명 조각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는 것이다.

 인천시는 내년중 추진위원회의 추천공모를 거쳐 작품을 제작할 작가 10명을 새로 선정, 연내에 설치토록 한 뒤 10월중 우선 개막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올 출품작가와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오상욱(태양의 얼굴, 시멘트) 홍승남(影, 스테인리스 스틸) 김대열(대지로부터, 화강암) 이창림(한가족, 화강석) 신은숙(門-영혼의 자유, 화강석) 임일택(바닷가의 아이들, 화강석 등) 안규철(나무들의 집, 철근콘크리트 등) 오상일(남은 者, 브론즈) 박영국(새롬호, 나무 철 등) 신한철(길, 브론즈 등) 안병철(門의 이미지-명상, 브론즈 등) 심정수(바람과 원, 스테인리스 등) 김낙준(우리는 하나, 폴리우레탄 등) 박부찬(바다속의 낙서, 화강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