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 교육…학생들 거부감 팽배
자신의 가능성·꿈 준비하는 학교돼야 바람직

 인천시 지원으로 인천가톨릭청소년회가 위탁운영하는 남구 주안8동 `청소년쉼터"". 자신의 집을 떠나 이곳에서 생활하고있는 아이들에게 `학교""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중3재학중인 ○○이는 현재 학급에서 성적이 우수하여 모범생이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학교에 비판적이다.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이 실용적이고 정말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한다. 또 “또 수업이 너무 많다. 너무 공부 위주여서 청소년시기에 활발하고 쾌활하게 지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공부만 시켜서 절망적이다” 라고 표현하였다.
 또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환경이 불안정해 중도에 학교를 그만 둔 16세 남자 청소년에게 물었다. “공부를 못해서 <&28364>팔린다”, “아이들이나 선생님들한테도 창피하다”고 자신의 위축된 심리를 단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에도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
 두 아이의 대답에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학교 밖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이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 모두 학교교육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붕괴""를 공론화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공교육에 대한 강한 거부보다도 성적과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으로 교과수업에만 전념해야 하는 현실을 불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아이들은 피곤하고 지친 삶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교육을 내세운 인권유린이 아닌가 싶다.
 우리아이들의 학교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실현하고 준비하는 꿈의 저장소라 할 수 있겠다.
 미래의 예비사회인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교과선택과 더불어 취미 활동 등 여가생활을 통해서 감성을 자극하고 정서적 경험과 사회활동을 통합적으로 제공받는 진정한 교육의 場(장)이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