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경 마장두레마을협동조합 대표
"사계절 내내 체험프로그램과 축제가 풍성한 마을을 만들고 넘치는 소득이 마을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장두레마을협동조합의 꿈이다."

한선경(60) 마장두레마을협동조합 대표는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는 소득이 필요하다"며 "봄, 여름, 가을은 물론 최근 썰매장 인허가 준비 등 겨울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 사계절 항시 소득이 생기는 마을기업으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동안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조합원들의 고생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년도 수익이 최대 목표치를 달성하는 게 소원이다. 그래야 마을환원사업도 하고 공동체가 회복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마장두레마을협동조합은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마을주민 곧, 조합원들의 소득원으로 이끌어내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투자금이 없어 2015년 파주시에서 실시한 정원마을가꾸기 공모사업에 참가해 2등을 해서 지원금 7000만원을 받아 논으로 사용된 토지에 국화를 심었다"며 "2016년에는 토마토와 옥수수를 심어서 방문객들에게 팔기 시작해 400만원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봄에는 딸기·토마토·감자, 여름에는 옥수수·수박·참외, 가을에는 고구마·땅콩·벼 수확을 비롯해 겨울은 송어잡기와 김장체험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마장두레마을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계곡 등 자연을 즐기러 온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 마련도 수익에 영향을 줬다.

한 대표는 "통행을 못할 정도로 휴가철에 차량이 많아져 주차장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5000원의 주차료를 받기 시작했다. 마을사람들이 나서서 주차안내를 하고 관리를 한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4000만원의 수익을 냈다"며 "그밖에 화장실과 쓰레기통 등을 설치해 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은 물론 농산물과 각종 식음료를 판매해 수익원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대표는 "이 모든 것이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열심히 일한 결과"라며 "지난해 매출이 6500만원 정도였다. 송어 축제 등 겨울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서 내년에는 기존 목표의 배가 되는 1억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