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동양 오리온스를 꺾고 4연승했고 나산 플라망스는 SK 나이츠를 희생양으로 삼아 4연패 사슬을 끊고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2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주희정(15점ㆍ10리바운드ㆍ6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버넬 싱글튼(26점ㆍ10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동양의 추격을 73대70으로 뿌리쳤다.

 삼성은 이로써 5승2패를 기록, 단독 3위가 됐고 2연승뒤 1패를 당한 동양은 2승4패로 나래 블루버드와 함께 공동 7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청주에서는 나산이 워렌 로즈그린(19점ㆍ20리바운드)과 아킬리 잭슨(24점ㆍ19리바운드)을 앞세워 SK를 90대86으로 제압했다.

 나산은 1승4패로 9위가 됐고 5연패 늪에 빠진 SK는 1승5패로 꼴찌.

 이슈아 벤자민(7점)이 부진한 삼성은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연속 10점을 내줘 전반을 34대44로 마쳤으나 교체멤버로 들어온 강양택(11점)이 3쿼터 종료버저와 동시에 중거리 슛을 터트려 57대56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이후 싱글튼이 그레그 콜버트(21점ㆍ9리바운드)를 잘 막고 주희정이 부지런히 골밑을 파고들어 4쿼터 초반 68대64로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팀의 주전들이 모두 군입대해 전력이 크게 약화된 동양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훈재(13점ㆍ10리바운드), 이인규(6점), 김재열(9점) 등 이적생 3인이 분전했으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리바운드수에서 53대27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나산은 박세웅(13점ㆍ3점슛 3개), 김현국(14점ㆍ3점슛 3개)의 외곽포까지 터져 전반을 51대39, 12점차로 앞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토니 러틀랜드(24점ㆍ3점슛 4개ㆍ리바운드 9개)와 김광은(9점ㆍ3점슛 3개)의 외곽포를 앞세워 막판 추격을 펼쳤으나 골밑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