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전환
경기도가 동네공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평 연인산 도립공원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부터 경기농식품진흥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연인산도립공원은 도립공원 지정 이후 오히려 방문객이 감소하고, 탐방로 불량과 공원 내 각종 불법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가평군 북면 일대 3만7445㎢의 연인산 도립공원을 내년 1월1일부터 직접 운영으로 전환하고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도립공원 중 위탁운영하는 곳은 연인산 도립공원 한 곳이다.

이에 도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연인산 도립공원 등 37개 시설의 운영 효율성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연인산 도립공원 직접운영을 결정했다.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결과 연인산 도립공원은 연간 방문객이 전국 도립공원 평균 54% 수준에 머물고 재단 인건비 지원성격의 예산편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국능률협회는 또 운영전환사유로 주민들의 공원활성화 요구에 무성한 갈대로 계곡 접근 어려움, 탐방로 불량 등의 문제, 수탁기관이 단속권한이 없어 도유재산 관리와 불법행위자 통제 및 단속에 어려움을 이유로 꼽혔다. 특히 수탁기관이 현상유지에 안주해 총예산 중 인건비·관리비가 70~80%에 달하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는 위·수탁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직접운영하기로 했다.

김영협(민주당·부천2) 경기도의원은 "그동안 연인산 도립공원은 휴가철 길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화장실 변기가 막혀 있는 등 관리에 문제를 빚어왔다"며 "도의 직접운영으로 도립공원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와 도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그간 여러 문제점을 안고있던 연인산 도립공원을 도가 직접 운영해 도민들의 휴식처와 자연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